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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10대 그룹 만난 윤석열…문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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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22일) 부산 엑스포 추진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10대 그룹 기업인들을 모두 만났는데요. 한편, 윤 당선인의 취임식 윤곽도 오늘 발표가 됐습니다. 같은 날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공개가 되죠.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류정화 상황실장이 관련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어퍼컷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제 경남 진주의 시장을 방문해 연설한 자리에서인데요. 유세 때처럼 시민들과 스킨십하면서 본인은 선거체질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어제) : 오히려 선거 때가 즐겁고 다이내믹했고 당선되고 나니까 밤잠을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여러분들의 삶을 좀 바꿔놓고 더 국민의 복리후생을 더 증진시킬 수 있는지 우리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은 법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시장과 국민들의 삶의 현장, 산업현장에 이 헌법 정신이 살아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은 기업인과 재계인사들을 만났습니다. 부산 세계박람회, 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했는데, 10대 그룹 대표들과 전국 상공회의소 대표들이 모두 모인 겁니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명언 '이봐 해봤어?'를 떠올리게 하는 말도 했는데요. 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돌아보면서 정 회장이 충남 서산의 간척사업을 일궈냈던 걸 언급하면서 "안 되는 게 어딨냐"고 한 겁니다. 규제 완화에 이어 '친 기업' 행보를 보인 건데요.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멋진 결과를 한번 도출해 보기를 기대하고 저 역시도 최선봉에 서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윤곽도 오늘 공개가 됐습니다. 5월 10일 11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치러지는 취임식은 4만 천명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거리두기 완화를 고려해 참석인원을 늘렸지만, 약식으로 진행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을 제외하면 다른 때보단 적은 인원입니다.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억 원인데요. 취임준비위 측은 물가 상승률 때문에 매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임식 당일, 10일 오전 0시에 보신각 타종 행사로 임기 시작을 알리고요. 윤 당선인은 당분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근을 하게 되는데, 윤 당선인의 집앞에서도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현충원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참석할지가 관심이죠. 아직 확답은 듣지 못한 듯 합니다.

[김연주/대통령취임준비윈원회 대변인 : (당선인이) 직접 예방을 하셔서 취임식에 초청의 뜻을 밝혔기 때문에 그 이상의 더 확실한 초청 의사 표현은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저희 박주선 위원장께서도 언제든 초청을 직접 밝힌다든지 혹은 직접 초청장을 전달한다든지…]

관례상 전직 대통령들의 가족들도 초청대상인데요. 김윤옥 여사와 권양숙 여사가 참석할지도 주목됩니다. 취임식에 일반인도 초청되죠. 초청 대상으로 거론됐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초청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같은 시간, 청와대도 일반 시민에게 공개가 되죠. 하루 전날 청와대를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관심이 모이는데요. 윤건영 의원은 9일 오후 6시에 청와대 앞에서 만나자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대역) : 5월 9일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 그 길을 외롭지 않게 국민과 함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헌신에 대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 하루 먼저 청와대를 떠나게 된 상황을 두고 "윤 당선인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윤 당선인이나 인수위가 참 '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청와대 이전과 개방을 놓고 논쟁이 참 뜨거웠죠. 문 대통령의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밤이 궁금하시다면, 저희 JTBC에서 25, 26일 방영되는 손석희 전 앵커의 인터뷰를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에선 청와대 내부도 미리 보기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과연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공정해졌냐…]

[대통령으로서의, 청와대의 마지막 밤, 어떠실 것 같습니까?]

저도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청문 정국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다음 주 월, 화, 25~26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줄줄이 청문회가 예정돼있습니다. 특히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다음 달 3일로 잠정 합의됐습니다. 아직 좀 멀죠. 정 후보자, 어제 아들 병역과 관련 자체적으로 '재검'을 받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진단서를 보면, 요추 6번은 아니고 요추 5번과 이어지는 천추(엉치뼈) 사이에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가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요추 6번'이라는 논란의 용어가 '천추'로 바뀐 걸 감안하면, 지난 2015년 진단 결과와 같은 내용인 건데요. 정 후보자는, 오늘도 "어떤 잣대로도 떳떳하다"며 조사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자녀들의 편입 과정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조사가 신속하게 실시되기를 요청합니다.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시민단체에서 후보자님의 의혹 관련해서 고발을 했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혹시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 뭐 수사에 협조해야죠.]

정 후보자 논란이 뜨거웠던 건, 조국 전 장관 논란에 비견되면서였죠. 교수자녀의 입시 문제, 민주당에선 "같은 잣대를 들이대라" 정 후보자 임명 강행은 '내로남불'이다, 비판이 거셌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는데, 정 후보자의 논란 '불법'은 아니지만 이해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예술계 지원금을 타냈던 사실에 빗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문준용 씨 논란의 본질은 같습니다.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있는 대학병원이 소속된 학교 의대에 자녀 둘이 편입을 했고, 그 과정에 전에 없던 규정이 신설된다거나 심사 위원장이 정 후보자의 직장동료였다는 사실 등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총리와 장관 후보자 18명, 총 19명 중에서요, 정 후보자처럼 '아빠찬스'가 불거진 사람들, 더 있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해외출장에 아들과 아내 등 가족을 동반했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6일간 일본 학회에 참석한 건데요. 이 후보자 측은 숙소를 함께 사용한 건 맞지만, 항공권 등 가족들의 여비는 사비로 지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상민 후보자는 재직 중이던 로펌에서 당시 고등학생이던 딸이 인턴으로 보이는 체험활동을 했다고 하고요. 김인철 후보자는 동문회장을 맡았던 재단에서 딸이 연 4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아서 미국 석사과정을 밟았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의 또다른 특징은, 사외이사와 기업 자문위원 출신 인사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사외이사 경력이 있는 인사들은 전체 19명 중에서 7명입니다. 1년에 5천~9천만 원의 급여를 받았는데요. 대선 기간 '30대 장관 여러명'을 언급했던 윤 당선인의 발언을 떠올리면,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병은 커녕 산전수전 다 겪은 장·노년층 인사들이 내각의 다수란 점이 다시 와닿습니다. 이중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민주당이 단단히 날을 세우고 있는 상탭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습니다. 해명할 것이 있는지, 의혹이 사실인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숱하게 제기된 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인준안 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원칙대로 하겠습니다.]

기업 자문위원 경력자도 많은데요. 이해충돌이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SK 하이닉스 외 LG 경영개발원,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국방과학 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자문위원 역할을 했죠. 모두 해당 부처와 관련된 기업과 기관들입니다.

'청문회'에 대한 국민 눈높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죠. 민주당에선 총체적인 검증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에서 나온 걸 보면 한 사람도 성한 사람이, 전부 다 문제가 있어요. (한 사람도 없습니까?) 한 사람도 없어요. 정말 이게 이럴 수 있나… 검증, 아무리 지금 인수위 과정이지만 아무런 검증을 안 했다는 느낌을 받아요.]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검증 부족을 인정하고 있는데요. 다만 청문회까지는 지켜보자는 기류입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와서 보면 좀 더 잘 촘촘히 했으면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단상에 올려놓고 한번 시시비비를 하는 시간을 좀 빨리 가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다음 주부턴 인사청문 정국, 본격화될텐데요. 검증이 제대로 됐는지, 다정회에서도 정회원분들과 함께 하나하나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10대 그룹 만난 윤석열…윤건영 "마지막 퇴근길서 만나자"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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