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월 FOMC서 금리 50bp 인상 가능성
금리 인상은 강달러 유발해 해외 원유 수요 억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2달러(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2.31달러(2.13%)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배럴당 139달러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WTI와 두 지수 모두 이번 주엔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거의 5% 하락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하향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많은 국가에서 위험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경고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확대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추가 하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2.2%로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가져갈 수 있다고 시사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하겠다”며 “50bp가 5월 회의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통상 금리를 인상해 달러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구매자들은 원유를 더 비싸게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돼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오안다증권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현 단계에서 중국발 성장 공포와 미국의 성장을 제한하는 연준의 과도한 긴축이 유럽의 대러 제재 확대에 따른 공급 불안을 상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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