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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美국무·국방, 내일 우크라 방문…러 침공 후 최고위급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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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기자회견에서 두 장관 방문 사실 발표…美는 확인 안해

젤렌스키 "빈손으로 와선 안돼…정확한 무기 목록과 인수 속도 논의"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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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및 오스틴 장관이 회담을 위해 24일 키이우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찾는 것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는 이것이 큰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사람들이 내일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자신이 블링컨 및 오스틴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확인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국무부 역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고위급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정상들은 개인 자격으로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잠시 회담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및 오스틴 장관이 "빈손으로 여기에 와선 안된다"며 "우리는 구체적인 것들과 특정한 무기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정확한 무기 목록과 인도 속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강력한 중화기를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72문의 곡사포와 14만4000발의 포탄을 포함해 8억 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적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26억 달러(약 3조233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장관의 방문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시기에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의미부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만약 러시아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리우폴에 포위된 "우리 국민"을 죽이거나 새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에 더 많은 분리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대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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