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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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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봉쇄에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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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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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까지 일부 봉쇄에 들어가면서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 유가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4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4.01% 떨어진 배럴당 97.98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사망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해 베이징 당국이 이날 베이징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가면서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조치를 취했다.

중국 에너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중국 내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의 수요가 이달에 지난해 동월 대비 20%나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원유 기준으로 일일 120만배럴 감소에 해당한다.

중국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요동치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유 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있어 국제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리비아는 향후 수일 안에 폐쇄된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러시아 흑해 연안의 원유 수출 터미널도 지난달 폭풍 피해를 본 시설 일부를 복구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국제 유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선물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7.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니켈(-6.2%), 알루미늄(-4.7%), 구리(-1.4%) 등 금속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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