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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청와대 시대 청산한다는 건 역사왜곡이자 성취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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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문재인 대통령 퇴임 기자간담회]⑤'청와대'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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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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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청와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25일 출입기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다.

문 대통령은 퇴임 관련 소회를 밝히면서 "아마 앞으로 청와대 시대라는 그런 말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청와대 시대가 끝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혹시라도 청와대 시대를 끝내는 것이 그동안의 우리 역사, 또는 청와대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뭔가 청산한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고 그러면 저는 그것은 조금 다분히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좀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그 자체 역사로서도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듯 대한민국 역사는 각 정부의 축적의 역사란 뜻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곧 떠날 저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마다 공과 과가 있다"며 "어떤 대통령은 과가 더 많기도 하고 사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심판을 받았던 그런 대통령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지금으로까지 역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그렇게 평가 받고 있다"며 "이것은 국제적으로 객관적이고 엄연한 평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를 청산하고 바꿔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면 저는 그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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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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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오히려 성공한 역사를 축적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한때 구중궁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계속해서 개방을 확대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에서만해도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었고 인왕산 북악산이 전면 개방됐고 청와대 경내 관람도 크게 늘어서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연간 20만명 국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코로나 상황이 없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이 훨씬 더 개방된 그런 공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청와대가 개방돼 나가고 열려 나가는 그런 가운데 우리는 정말 세계적으로 대격변의 시대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 격변의 시대속에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격변을 이겨내면서 그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더 선도국가로 이렇게 나아갈 수 있었다"며 "그런 격변의 현장을 출입기자 여러분께서 늘 생생하게 국민들께 잘 전달해주시고 기록해주신데 대해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언론은 서로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더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같은 배를 탄 사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끔은 역할의 차이때문에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또 너무 과하게 비판한다고 섭섭해하기도 하고 언론은 정부가 또는 청와대가 언론과 더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들을 한다"며 "그러나 또 그 역시 지금와서 크게 넓게 보면 우리가 지난 5년간 어쨌든 대한민국을 훌쩍 성장시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 속에 정부와 청와대가 고생했던 만큼 언론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다음 정부에서도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발전시켜가는 그런 역할을 계속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저는 이제 곧 끝납니다만 끝나면 그냥 평범한 국민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생각이다. 오며가며 혹시 또 우연히 이렇게 보게 되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눌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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