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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전동 휠체어로 주차장 2칸 찜한 노인···갑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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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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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가 사용하는 전동 휠체어로 주차장 자리를 맡아두는 입주민의 행동에 난처함을 호소한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24일 온라인 상에 '역대급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보다보다 화딱지 나서 글을 올려본다"며 "여기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평소 지하 주차장 입구 쪽 자리에 다리가 좀 불편하신지 지팡이를 사용하는 할아버지께서 전동 휠체어를 주차 칸에 세워놓고 자리를 맡아놨다가 자기 차를 세우는 경우를 자주 봤다"면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몸도 불편하고 나이도 많은 사람이니 이해하자고 생각하고 넘겼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어 "그런데 오늘은 해도 너무한다 싶다"며 "주차장에 내려가니 전동 휠체어로 두 자리를 맡아놨다가 자기 차를 몰고 와서 한 칸에 세우고 나머지 칸에는 전동 휠체어를 세워두고 가버리더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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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전동 휠체어가 주차 칸 두 자리에 차지하고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주차 자리 한 칸에는 전동 휠체어 주인의 차량이, 바로 옆 자리는 전동 휠체어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나이 많은 사람하고 싸우기도 그래서 사진을 찍어 경비 아저씨에게 보여드렸다"며 "(그런데) 경비 아저씨가 무슨 힘이 있냐, 난처해하기만 하시고 어떻게 하질 못하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주차장에 자리가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다른 차들은 이중 주차하거나 아파트 주변에 차를 대고 걸어오기도 하는데 아무리 노인이고 장애인이라고 해도 이 정도면 갑질, 민폐 아니냐"면서 "혹시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항의 글을 남겨보라", 말해도 될 거 같지 않다", "그냥 피하는 게 좋을 듯" 등 다양한 의견을 이어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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