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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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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헌법 준수" 검수완박 비판?...청와대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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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文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것"…청와대 압박

아끼던 尹, 검수완박 에둘러 비판했다는 해석

尹, 권성동 원내대표 독대해 '원점 재검토' 주문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 준수와 헌법 가치 실현이라면서 검수완박에 에둘러 반대 뜻을 드러냈습니다.

당선인 측은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말로 청와대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약속과 민생의 행보, 네 번째 지역으로 인천을 찾은 윤석열 당선인은 전통시장에서 느닷없이 헌법 준수를 외쳤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이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검찰총장 출신 윤 당선인은 그동안 검수완박 법안에 직접 발언을 삼가는 대신 참모를 통해 '헌법 가치 파괴'라고 해온 만큼, 시장에서의 이 발언은, 검수완박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윤 당선인은, 의장 중재안에 서명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독대한 자리에서 '원점 재검토'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합의 전에 통화로 권 원내대표와 교감한 당선인은 당이 알아서 잘해 달라고 했지만,

주말 사이, 구체적 내용과 부작용이 알려지고 검찰 조직과 여론의 반대 기류까지 더해지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당선인 측은 보고를 받았을 뿐, 개입이나 주문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는데, 당장 민주당에서는 삼권분립 위배라며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배현진 / 당선인 대변인 : 향후 집권 여당이 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지, 어떠한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이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거수기가 되고 말아버린 것인가….]

국회 논의와 별개로, 윤 당선인 측은 검수완박 법안 공포의 최종 관문, 문재인 대통령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는 걸 잘 판단하고, 다음 달 3일,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겁니다.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검찰 마음에 안 든다고 검찰의 수사권을 다 뺏어버리겠다? 그럼 방송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 통폐합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실 거라고 봅니다.]

당선인 측이 이렇게 임기 말 청와대까지 겨냥하면서 이른바 검수완박은 신·구 권력 갈등의 또 다른 축으로 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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