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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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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두고 호텔 만찬…'윤석열 취임식 반대' 靑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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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식 당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 만찬을 진행하기로 한 것을 두고 “혈세 낭비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이를 반대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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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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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청와대 영빈관 놔두고 차량 558대를 동원해 고급 호텔서 만찬을 여는 윤 당선자의 취임식을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먼저 청원인 A씨는 “청와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라며 “수많은 외국정상·정치인·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청와대는 국제적 명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뜻깊은 곳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억지로 개방하겠다며 억지 혈세를 쓰는 윤 당선자의 반민주적인 결정에 분노한다”며 “국민의 뜻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소이며 정치적 외교적 자산이 남아 있는 청와대, 외무부 장관 관저를 멋대로 5년짜리 권력이 함부로 파헤치라고 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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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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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이번엔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대형 화제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보이지 않고 ‘황제’ 놀이에 빠진 윤 당선인의 혈세 낭비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고작 20만 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권력이 이렇게 날뛰어도 되는지 분노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공식 답변을 들으려면 이 청원은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에 맞춰 5월 9일까지 운영되는 만큼 이번 청원은 사실상 답변을 듣기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만찬을 신라호텔서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혈세 낭비’, ‘호화 취임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며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27일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식에 외국정상, 외빈의 만찬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계획했지만 취임식날 청와대가 개방돼서 국민의 품으로 간다”며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려면 경호문제 때문에 출입을 오후 이른 시간부터 제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청와대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만찬 행사를 하더라도 음식은 전부 외부 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호텔 만찬 행사도 대관료 정도만 추가될 뿐 청와대에서 하는 것과 비용 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다가 취임식 예산 33억 원은 이미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확정한 것이어서 어떤 분이 대통령 될지 모르는 상태였다”며 “윤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서 예산 요청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혈세 낭비 운운, 초호화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신라호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외빈 주요 행사가 신라호텔에서 있었고 실무 차원에서 여러 호텔을 물색했지만 거기(신라호텔)가 150명 내지 200명 들어가는 시설로 적절하다. 그리고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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