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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아버지' 방시혁, 서울대 명예박사 됐다…대중문화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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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서울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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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방시혁(50) 의장이 28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중문화계 최초의 서울대 명예박사다.

최해천 대학원장은 추천사에서 “방시혁 의장은 우리나라 K팝을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팬 커뮤니티의 신기원을 개척했다”며 “우리나라 대중문화 및 세계 음악 발전에 공헌하고 전 세계적인 음악 산업 시스템을 창출한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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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방시혁(오른쪽) 하이브 의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 [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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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학과 91학번인 방 의장은 이날 답사에서 “경영학을 정식 교육과정을 통해 배워본 적 없이 현장에서 실패를 거듭하며 배운 교훈과 책으로 익힌 지식을 결합해가며 어림짐작으로 힘겹게 경영을 해왔기에 오늘 수여받는 이 학위가 그간 해온 일들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해주는 의미로 느껴져 위안과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생존’ ‘성장’ ‘비전’ 세 가지를 지키고자 기업의 조직적, 사업 구조적, 재무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다 보니 다행스럽게 경계없는 확장까지 이룰 수 있었다”면서 “리오프닝 국면에 들뜨기보다 기술과 문화의 융합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미래 세대의 음악 산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애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인사는 1948년 더글라스 맥아더 미국 원수 이후로 방 의장을 포함해 총 113명이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이건희 삼성 회장, 2006년 소설가 박완서, 2008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14년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등 13명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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