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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우크라 침공] 우크라 피난민 모녀 베를린서 "한반도 평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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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시민사회단체 베를린서 4·27 판문점선언 4주년 평화문화제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일상 속의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응원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난민 모녀는 27일(현지시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민족화해협력범민족협의회 베를린지회와 한민족유럽연대, 코리아협의회 등이 연 4·27 판문점선언 4주년 맞이 평화문화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난민 모녀와 이진 독일 정치+문화 소장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난민 모녀와 이진 독일 정치+문화소장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평화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4.27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2월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피난길에 오른 올레나(47)와 사샤(9)는 폴란드를 거쳐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진 독일 정치+문화연구소장의 지원을 받으며 한 독일 시민이 무료로 제공한 임시 숙소에서 머물고 있다.

러시아군의 갑작스러운 폭격에 짐도 제대로 못 싸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남겨두고 온 가족과 친지를 걱정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들은 "베를린에서 한국인의 도움을 받으며 두 나라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했기에 기꺼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면서 "우리 가족은 전쟁이 시작되면 일상의 행복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진 소장은 "우크라이나도 우리나라처럼 분단될 수 있다는 상황들이 속상해 바쁜 와중에도 독일 지인 20여 명을 규합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가족 단위로 머물 수 있는 숙소와 학교나 직장 등을 물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이들에게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평화문화제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평화문화제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4.27


통일부가 후원한 이날 문화제에서 참가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한반도에도 전쟁 발발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를린지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 독일지역본부, 베를린 기독교한인교화, 벧엘교회, 재독한국여성모임, 한독 문화예술교류협회, 재독평화여성회 등도 참가했다.

행인과 여행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문화제에서는 최윤희 안무가의 장고춤과 베를린 국립오페라 합창단 성악가 목진학의 임진강, 현대무용과 발레 전문 안무가 김예찬의 춤메모리, 최윤희 안무가팀의 통일기원무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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