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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바이든, 약속 뒤집고 '아들 사면'…트럼프는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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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임을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자신의 아들을 사면했습니다. 가족을 사면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법권 남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추수 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차남 헌터 바이든 사면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바이든은 헌터가 정치적 이유로 기소됐다면서 자신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버지이자 대통령으로서 사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헌터는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구매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20억 원 탈세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이달 중 선고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지난 6월, ABC) : (배심원단 평결이 무엇이든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네. (아들 사면은 배제하셨나요?) 그렇습니다.]

바이든은 그동안 사면은 없다고 강조해왔고, 지난달 대선 이후에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임기 약 1달 반을 남기고 약속을 뒤집었습니다.

[에릭 터커/AP 기자 : 사면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많은 질문에 직면하게 되리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켜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 온 헌터는 공화당 진영의 집중 공격을 받아 왔습니다.

[헌터 바이든/바이든 대통령 차남 (지난해 12월) : '헌터는 어디 있나?'라고 외치는 트럼프의 끊임없는 공격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답하겠습니다. 나는 여기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법권 남용이라고 비난하면서 J-6 인질도 사면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J-6 인질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가 수감된 트럼프 지지자들을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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