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선 짧아졌어도 물자 운송 더뎌…돈바스 지역 진흙도 걸림돌
우크라이나 헤르손시의 러시아군 트럭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공세로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전쟁 초기부터 발목을 잡은 병참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느린 속도로 진전을 보여왔으나,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하기에 충분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참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전쟁 초기와 비교하면 보급선이 짧아졌음에도 여전히 식량, 연료, 무기와 탄약 운송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탱크 부대를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며 수도 키이우 점령에 나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에 밀려 속전속결로 키이우를 함락시키려던 계획은 일단 수포가 되었고, 이에 키이우 일대에서 철수했다.
병참 문제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일대에서 퇴각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군수물자 보급에 차질이 빚어져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남부 해안선 지역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92개 대대를 투입한 상태로, 각 대대에는 700~1천 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이는 1주일 전 85개 대대보다는 늘었지만,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125개 대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미국 관리는 말했다.
러시아가 총공세에 나선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달리 평야 지대인데다 러시아 영토와 인접해 러시아군이 수적, 기술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지만 진흙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봄비와 기온 상승으로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진흙탕이 되면서 돈바스 지역 러시아군의 진격이 제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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