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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서울시장' 오세훈 상대 누구?…송영길·김진애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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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과 맞붙을 민주당의 후보가 잠시 후에 발표가 됩니다. 도시 전문가 김진애 전 의원이냐, 아니면 '명심'을 앞세운 송영길 전 대표냐, 그 결과가 궁금한데요. 정치권에선 벌써 송 전 대표의 지역구에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하느냐를 놓고,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선생님께서는 더불어민주당 두 명의 후보 중 누가 더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미 MIT 도시계획 박사 김진애이면 1번.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이면 2번.]

송영길이냐, 김진애냐! 오세훈 시장과 맞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드디어 오늘(29일) 결정이 됩니다. 당초 당에서 애타게 찾았던 '새로운 인물'은 아니죠.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말도 있습니다. 누가 되든 '부캐'라도 만들면 어떨까 싶은데요. 과거 백다혜 반장처럼 말입니다.

어색한 사투리 덕분일까요. '집발 백선상'! 딱 한번 나가고,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졌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도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싶습니다. '부캐'까진 아니지만, 자신의 수호 동물들을 전면에 내세웠죠. 황소 그리고 부엉이입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제) : 제 별명이 황소입니다. 일하는 동물입니다. 죽어서까지 자기 살과 뼈, 가죽까지 주인에게 바치는 충성스러운 동물이라는 면이 있고…]

[김진애/전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제) : 아테나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부엉이로 저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용기와 지혜를 같이 겸비한, 그래서 저도 지향하고 싶은데…]

이유가 그럴싸하긴 한데, 그냥 닮은 동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황소, 김진애 전 의원은 부엉이! 그럼 오세훈 시장은 어떤 동물이 어울릴까요? 오 시장의 부인 왈! 대학 시절 별명이 '셰퍼드'였다고 합니다. 뭇 남성들의 접근을 원천차단해서 이런 별칭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오 시장! 지금은 다른 사람을 지키고 있다, 공격을 당하고 있죠? 바로 윤석열 당선인입니다. 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김진애/전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고도제한이나 비행 금지구역 같은 거는 용산뿐만이 아니라 강남의 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고, 서울의 안전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거는 당연히 5년 임시 집무실로 만들 수 있도록 서울시장으로 최선을 다할 거고요.]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도시계획이 다 뒤틀어지게 돼 있어요.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께서 발생했을 때 우리 서울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재산상의 문제 이런 것들을 쭉 정리해서 공개하고 공론화시켰어야 하는데 같은 당이고 눈치 보느라고 말을 못 하고 있는 게 아쉽습니다.]

반면 오 시장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을 해도, 기존 도시계획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 보란 듯이 국방부 청사에서 600m 떨어진 곳에 38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승인했죠? 오히려 그동안 청와대 때문에 제약이 걸렸던 도심 개발!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유튜브 '서울시' / 지난 12일) :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정말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그런 형태의 녹지공간을 도심에서 구현해 낼 계획을 세우고 조만간 그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높이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부여해서 공공에 기여하는…]

오 시장의 선거 슬로건! '공정도시 서울'이죠? 이 '공정'이란 단어! 이 역시 공격 포인트가 됐는데요. 대선을 치른 전직 당대표였기 때문일까요? 송 전 대표는 바로 윤 당선인을 소환해 날을 세웠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공정도시 서울. 이걸 어떻게 평가하세요?) 말이란 것이 사실 거기에 뒷받침되지 않으면은 말이 너무 허언화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가 상식과 공정을 내세웠지만 지금 하는 행위는 몰상식과 불공정의 그런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면 도시 전문가란 점을 강조하고 있죠? 김진애 전 의원은 과거 오 시장의 도시 사업 행태를 콕 짚었습니다.

[김진애/전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오세훈 시장이 10년 전에 했던 게 다 불공정한 거였죠. 그러니까 파이시티에 특혜를 줬던 거라든가 아니면 용산 프로젝트의 드림허브 민간개발을 만들어서 32조로 키웠던 것… 불공정과 이른바 부자, 또 개발 강자들 이런 편만 들었던 분이 오세훈 시장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규정하는, 두 사람의 시각 역시 크게 달랐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선 후반전인 면이 있고 이번 선거는 오세훈 후보와의 경쟁도 되지만 윤석열 정부와의 한판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애/전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서울에는 김진애 도시 전문가, 경기에는 김동연 경제 전문가로 이렇게 전문가 라인업을 하면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훨씬 높일 것이다…]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다! 아니다, 수도 서울을 이끌 도시 전문가를 뽑는 선거다! 입장 차가 확연합니다. 당연히 선거 승리 방정식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서울은 또 대한민국의 수도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 당력을 총괄해서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선도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당대표를 지낸 송영길이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진애/전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른바 중도의, 즉 지난번 선거에서 우리가 대선에서 4.9%를 졌기 때문에 민주당은 단단하게 결속을 할 테지만 여기에다 플러스로 할 수 있는 후보는 김진애입니다. 송영길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과연 당내 결속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중도층에 대한 확장은커녕 당내 결속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과연 누가 최종 선택을 받게 될까요? 오늘 저녁 7시, 결과 발표가 기다려집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결과! 아직 나오지 않았죠? 정치권에 '신토토'급 인사들이 많아서일까요. 마치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라는 듯,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를 놓고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일부에선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데요.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줘야 할지도 모르죠? 송 전 대표도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한 건 아니지만, 왜 안되느냐? 가능성을 슬쩍 열어뒀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후보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후보도 대선후보로 나오는데 출마를 했던 것 아닙니까. 홍준표 후보도 출마한 것 아닙니까?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후보 출마는 문제가 없고 왜 이재명 후보 출마만 논란이 돼야 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이 고문의 출마! 송 전 대표의 말처럼 출마 자체가 논란이 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출마 지역은 조금 다른 문제죠. 인천 계양을에서만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선택지들도 있습니다. 당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런 질문을 던졌죠? 성남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는 없느냐고 말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성남시장이고 그래도 수내동에서 살고 그리고 거기서 살면서 경기도지사까지 역임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성남 분당갑에 나온다면은, 그럴 용기가 있다면은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계양 이런 데 간다 그러면은 그거는 이재명 후보가 속된 말로 좀 분당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거 아니냐.]

성남 분당갑 지역!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죠. 이 대표는 안 위원장에겐 출마 명분이 있다고 봤는데요. '안랩' 본사가 분당갑 지역에 있다는 겁니다. '안랩'! 오늘날 정치인 안철수를 만든 기반이죠. 특히 무료로 배포한 V3 백신은 안 위원장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손금주/당시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2017년 4월 30일) : Voting, Vacation, Victory. 투표, 휴가, 승리의 줄임말로, 국민의당 V3 사전투표 캠페인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이 안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미래 먹거리'를 강조했었죠. IT회사들이 몰려 있는 분당갑 지역구의 특성! 자신의 정책 코드와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다만, 안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더라도 이른바 '꽃가마'를 타긴 어려워보이는데요. 이준석 대표! 경선 우선주의 원칙을 깰 순 없다,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경기도지사 공천 과정에 있어가지고 제가 유승민 의원 꽃가마 안 태워드렸고 못 태워드렸습니다. 그게 가능하지도 않고요. 어지간하면은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 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뭇 궁금한데요. 우선은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오는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정식으로 취임을 하죠? 조만간 인수위 활동도 마무리가 됩니다. 인수위 이후도 고민을 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앞서 안 위원장은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당으로 돌아간다해도 원외에서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이 차기 대선을 바라본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프로 출마러'냐?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보선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도전을 하느냐는 겁니다. 안 위원장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인데요. 보궐선거 후보등록! 다음달 12일과 13일로 예정돼 있죠. 어찌됐든 그 전엔 가부 간에 결심을 밝힐 걸로 보입니다.

만일 이재명 고문과 안철수 위원장이 성남갑에서 맞붙게 된다면, 누군가 한명은 필연적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겠죠. 정치적 상처도 클텐데요. 문득,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누가 떨어지든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늘의 톡 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이제이? (以夷制夷)]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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