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묻는 코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주씨는 안 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청년 팬덤인 ‘개딸’ ‘양아들’에 대한 애정이 크신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 중 한 명을 양아들로 삼는다면?”
①여자·남자 편가르기 좋아하는 하버드 나온 양아들
②무면허 운전·음주 운전·경찰관 폭행 좋아하는 힙합하는 사고뭉치 양아들
①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②는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이다.
안 의원은 양아들로 삼고 있는 아들로 ②노엘을 꼽았다. 이유에 대해선 “그건 고칠 수 있을 거 같다. 일주일 정도 밥 안 먹이면 정신 차릴 것 같다. 그런데 이준석 병은 평생 못 고친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달라는 부탁에 “세상 그렇게 살면 안 돼.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면서 해야지. 이 세상 사는 게 밀림의 정글은 아니지 않냐.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사는 게 정치다”라고 말했다.
“내가 경기지사가 된다면 윤석열과 싸우고 이재명을 지킨다vs경기도를 살기 좋게 만든다”
안 의원은 “경기도를 살기 좋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가 싸우는 게 목적은 아니다. 불의에 저항하고 불의에 맞서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치의 본질은 국민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주씨는 ‘윤석열에 맞서 이기기 위해 나섰다’는 안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문을 꺼내 들었다. 당황한 안 의원은 “그건 그냥...”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씨가 “(출마 선언문에) 경기도에 대한 말이 하나도 없더라”고 지적하자 안 의원은 민망한 지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고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5일 치러진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밀려 패배했다.
“두 사람 중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냐.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vs박근혜”
안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먼저 구하겠다고 했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을 구해줘야 될 거 같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이다. 건강이 안 좋으시다고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옥에 5년 동안 계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나오실 때 반성문 한 장 남기고 나오라고 말씀드렸는데 반성문을 쓰지 않아서 아쉽다. 남은 여생동안 건강하시고 편히 잘 지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음이 바뀌시면 국민들에게 반성문 한 장은 꼭 남겨달라”고 했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