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군이 살해한 민간인의 수가 나치에 살해된 민간인보다 배 이상 많다고 마리우폴 시 의회가 밝혔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군은 지난 2개월 간 마리우폴에서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마리우폴에서 살해한 민간인보다 배 이상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 시 의회는 "나치는 마리우폴에서 2년 간 마리우폴에서 1만 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러시아 침략자는 2달 만에 2만 명 이상의 마리우폴 주민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4만 명 이상의 마리우폴 주민이 강제 이주당했다"고 덧붙였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것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집단학살 중 하나"라며 "러시아 군은 우리 도시와 주민을 겨냥하고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가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두 달 간 포위한 탓에 마리우폴은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도시로 거론된다.
kind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