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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단독]카카오뱅크-코인원, 실명계좌 가닥... 코인거래소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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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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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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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핀테크 대장주인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BIG4 가운데 하나인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공급한다. 업계 1위 업비트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실명 계좌 제휴를 맞아 점유율을 급증시킨 만큼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일 은행업계 및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초부터 코인원과 실명계좌와 관련한 실무 협의를 4개월가량 진행했다. 이르면 6~7월 중 코인원에 카카오뱅크 실명계좌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이 대부분의 협상 항목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코인원의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확인 및 실사를 진행면면서 금융당국과 특정금융정보이용법(이하 특금법)상 필요한 항목 등을 공유하며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업무보고 중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계좌를 공급하는 은행 및 원화마켓 거래소 확대 계획을 포함시키면서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 측은 "올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3곳 정도가 추가로 은행과 실명계좌 제공 계약을 체결해 원화마켓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위도 은행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인원은 현재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암묵적인 '1사 1은행' 지침에 따라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제휴를 맺게되면 '1사 1은행' 지침에 따라 NH농협은행과 계약은 종료해야 한다.

가상자산업계는 카카오뱅크의 거래소 사업 진출을 당연수순으로 읽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통적인 은행과 차별화 방법으로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전자상거래, 지적재산권, 콘텐츠, 여행·레저 등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해왔다.

지주회사격인 카카오가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보고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계열사 크러스트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온 것도 배경이다. 카카오계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자체 가상자산인 클레이튼(KLAY)도 있다.

카카오뱅크측은 "새로운 산업확장을 위해 가상자산 사업을 포함한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여러 곳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인터넷뱅킹 경쟁사인 케이뱅크가 발빠르게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면서 급성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도 카카오뱅크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비대면 계좌 발급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 업비트와 케이뱅크도 서로 윈윈이 됐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한편 2021년 기준 업비트의 영업수익은 약 3조2000억원이며 빗썸은 1조원, 코인원은 1800억원 규모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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