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5G요금제에 중간가격대 요금 추가 추진
통신사, 중간요금제 도입·전환시 가입자당평균매출↓ 우려
중간요금제 도입 5G 저변 확대 계기 전망도
2일 이데일리TV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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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출범을 앞둔 새 정부가 ‘5G(5세대 이동통신망) 중간요금제’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요금제 선택 폭이 좁았던 5G 이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통신사들의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5G 중간요금제 추진에 따른 통신사들의 득실, 이혜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단골 정책이던 통신비 인하.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목한 첫 번째 통신 정책은 5G 중간요금제입니다.
5G 중간요금제는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양극화된 현재의 5G 요금제에 주 사용량(20~100GB)따른 중간 가격 요금을 새로 추가하는 것입니다. 현재 통신 3사, 알뜰폰업체들의 5G 요금제는 대체적으로 10GB 이하와 100GB 이상의 요금제로만 나뉘어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5G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월 평균 26~31GB라는 것. 평균 사용량에 산정한 요금제가 없다보니 울며 겨자먹는 식으로 100GB 이상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는 고스란히 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5G 중간요금제 추진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미현/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
“5G 요금제 출시 때부터 고가 요금제 논란이 있었고 그동안에도 계속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가 지속됐고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리는 차원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필요합니다.”
반면 통신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추진안이 통신사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최근 5G 망 구축으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고 있는 데다, 기존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중간요금제로 변경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ARPU와 높은 연관성을 지닙니다.
한편 오히려 중간요금제 도입이 5G 저변을 확대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승웅/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낮은 요금제에 니즈가 있던 사람들이라면 일부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일시적인 영향일테고 (오히려 저가 요금) 가입자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거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데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봐야지...”
수익성 만큼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5G 시장 확대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 통신사들의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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