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쌍방울·파빌리온·이앨비엔티
4곳 모두 정식으로 인수제안서 낼듯
쌍용차 전기차 기술 떨어져···“사업계획도 따져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쌍용차(003620)의 인수 후보 기업 4곳이 예비 실사를 마치고 정식 인수 제안서를 낼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 실사를 전날 마쳤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예비 실사는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앨비엔티가 참여했다. 매각 주간사와 쌍용차는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한다.
이달 11일까지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받고 인수 금액과 사업 계획 등이 담긴 인수 제안서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결정한다.
당초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자금 조달 실패로 인수에 실패하면서 쌍용차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자금 조달 증빙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 금액이 4000억~6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자금 조달에 실패한 만큼 예비 인수자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때 함께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달 KB증권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 파빌리온PE는 금융사와 자동차 관련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가한 이앨비엔티도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인수 후보자의 자금 조달뿐 아니라 사업 계획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후보가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이유가 자동차 산업 진출보다는 공장 부지 등 부동산 투자에 목적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