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76원까지
올해 달러 강세 지속 전망
환율 상승하면 조선사 영업이익률 3%p 상승 예상도
'후판' 등 원자잿값 상승 변수
6일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276원까지 치솟았다가 1272.7원에 마감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1.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환율이 1200원대 후반, 높은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외에도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둔화에 따른 무역수지 부담도 고환율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대표적인 수주산업인데다 계약이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매출 변동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조선사들은 환율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헷지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순수출 비중이 60%에 이르기 때문에 헷지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미 환율이 오르기 시작하며 조선사들의 환차익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1분기만 해도 현대중공업의 경우 264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이 241억원의 환차익을 거둬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와 모두 같은 사업 환경이라고 가정하고 환율만 달라질 경우 조선업의 영업이익률이 3%포인트 넘게 개선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 1144원을 1200원으로 가정하면 조선사들의 영업이익률이 3.4%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 다른 경영환경도 변하고 있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조선용 후판 값 인상으로 조 단위 충당금을 쌓은 조선사들이 올해 상반기 또다시 후판 값을 올려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선용 후판 값은 지난해 상반기에 톤( t)당 10만원, 하반기에 t당 40만원이 올라 현재 t당 평균 110만원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올 상반기 역시 t당 약 10만원 안팎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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