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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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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구찌 '패션 맛집' 궁금해서 갔다가 '찐 맛집' 찾았다 [핫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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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브라이틀링 한남 레스토랑.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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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들의 식음료 사업은 이미 패션업계 대세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아서다. 명품 브랜드인 구찌와 브라이틀링은 레스토랑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과 시계 브랜드 IWC는 카페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역시 구찌다. 구찌는 서울 이태원동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마련했다.

이 식당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처음 소개된 이후 미국 베벌리힐스, 도쿄 긴자에도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는 서울이 세 번째로 '구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된 셈이다. 미쉐린 3스타가 붙을 정도로 이름난 구찌 레스토랑의 서울 주방은 전형규 셰프가 총괄하고 있다. 오픈 전 온라인 예약이 4분 만에 종료될 정도로 '클릭 전쟁'을 불렀다. 다음달 30일까지 예약이 꽉 찼을 정도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옷 사는 데도 줄을 세우더니, 밥 먹는 데도 줄을 세운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명품 브랜드들이 식음료 사업에 나선 건 2006년부터다. 에르메스코리아는 2006년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지하 1층에 카페를 마련했다. 소파·테이블·접시까지 모두 에르메스로 공간을 꾸몄다. 2015년에는 디올이 강남 청담동에 카페 디올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과거와 다르다는 게 패션업계의 평이다. 명품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식음료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구현한 맛을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지난 2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이태원에 타운하우스 한남을 열며 레스토랑 '브라이틀링 키친'을 선보였다.

카페에서는 엄선한 차·빵·케이크를 즐길 수 있고, 2층 키친에서는 이탤리언 음식이 소비자들의 군침을 돋운다. 최현석 셰프의 스승으로 유명한 김형규 셰프가 총괄한다.

IWC도 세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카페를 열었다. 팬덤이 많기로 유명한 시계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랄프로렌이 운영하는 '랄프스 커피'도 국내 진출이 유력시된다. 랄프로렌은 1999년 미국 시카고의 'RL레스토랑'을 시작으로 2015년 뉴욕에도 랄프스 커피를 선보였다. 뉴욕·런던·파리·시카고·홍콩·도쿄·베이징에 둥지를 틀었다. 세계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서울 입점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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