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5.0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5년(1826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전날 가족과 함께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문 대통령은 이날 총 5개의 공식 일정을 챙긴 후 저녁때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곧바로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갈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을 잇달아 방문해 참배할 계획이다. 이후 청와대로 복귀해 오전 10시에 퇴임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10분 분량의 퇴임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지난 5년간 국정 운영의 소회를 밝힌다.
오후 일정도 빼곡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하는 등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그 일정 사이엔 참모들과의 마지막 내부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매일 이루어지는 일일상황회의와 대통령 주재 참모진 회의는 임기 마지막인 5월 9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오후 6시 청와대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청와대를 걸어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9일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며 "청와대 분수대까지 내려가며 인사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계신 곳에서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5.05.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프라이즈한 이벤트가) 없을 리는 없다"며 깜짝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임기는 9일 밤 12시까지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권이 넘어가는 10일 0시가 될 때까지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직원들과 참모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청와대를 나온 뒤 자정까지는 업무 연락망을 유지할 방침이다. 청와대에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이 자정까지 자리를 지키고 야간 당직자들은 10일 아침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10일 오전 완전 개방되는 청와대도 이미 주변정리를 마친 상태다. 집무를 위한 내부 전산망은 지난주 끊겼고 문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모든 보고가 수기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