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5.0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립현충원과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임기 마지막 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방명록에 '더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22. 5. 9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이후 현충문 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모든 국무위원들과 악수하며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어 용산구 효창공원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효창공원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과 독립운동가 8인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가 안치된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임시정부와 애국선열 정신 계승 강조를 위해 여러 차례 효창공원을 찾은 바 있다,
청와대로 복귀하는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를 마친 소회를 담은 퇴임 연설을 한다. 국민통합을 주제로 한 퇴임 연설에는 5년 간 축적된 성과 위에서 차기 정부의 발전·계승을 당부하는 제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통상적으로 주재하는 참모진과의 티타임을 겸한 일일상황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2022.05.0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후에는 마지막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이어서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한다.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한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김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을 나와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문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대정원부터 정문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환송나온 참모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정문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로 이동해 마지막 퇴근 길 배웅을 위해 나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퇴근 후에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하룻 밤을 지낸다. 자정까지 군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유지하다, 10일 오전 0시를 기해 윤 당선인에게 통수권을 이양하는 것으로 5년 임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한편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예정된 윤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 도착해 KTX를 타고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린 다음 오후 3시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이 모이는 만큼 사저로 들어가기 전 마을회관 앞에서 임기를 마친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