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초대 경제수장' 김동연…떠나는 대통령에 전한 메시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머니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18년 8월14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2018년도 제35회 국무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문재인 대통령께 대통령이 되시니 행복하신지 여쭤봤습니다. 대답은 '예스 앤 노'(Yes and No) 였습니다. 왜 '노' 였을까 얘기하시는데 자유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팀을 이끌었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에게 "추구하셨던 자유로운 영혼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 앞날을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돼 혁신성장 등을 국가 주요 아젠다(의제)로 설정·추진했다. 때때로 청와대 참모들과 격렬하게 논쟁하는 등 문 정부 초반 성공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김동연 "대통령 되시니 행복하신지"…"자유"로 답한 文대통령


김 후보는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경제부총리 시절 문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부총리가 되기 전에는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에는 문 대통령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반주가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면서 5가지 질문을 했다고 김 후보는 회상했다.

김 후보는 "부총리가 되기 전엔 문 대통령을 뵌 적이 없고 어떤 분인지 모르니 '저녁 식사를 하는 김에 궁금한 것을 여쭤봐도 되겠나'라고 하고 5가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5가지 다 곤란한 질문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근데 아주 자상하게 답변을 주셨다"고 했다.

김 후보는 특히 4번째 질문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4번째 질문으로 '행복'에 대해 물었고 문 대통령은 '자유'라고 답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시니 행복하신지 물었다"며 "대통령 워딩(발언)을 그대로 옮길 수는 없고 대답은 '예스 앤 노' 였다"고 말했다. 이어 "왜 '노' 였을까 얘기하시는데 자유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文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김동연 "퇴임하는 대통령께…"


그러면서 김 후보는 "아마 제가 생각할 적에 문 대통령께서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셨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라는 것이 시간이 많이 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크게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작게는 어떤 성숙한 인격체로서 높은 차원에서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그런 자유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런 자유를 지금 저는 기대하고 문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퇴임하는 대통령께"라며 "제 나름대로 해석이지만 추구하셨던 자유로운 영혼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 앞날을 위해서 대통령께서 늘 추구하신 것처럼 조용하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하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며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마친 뒤 본관을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