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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침공 우크라 탈출 고려인 49명, 광주 고려인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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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과 11일 입국…항공료·주거비 지원해 모국 정착 도와

연합뉴스

광주 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귀환·정착 지원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인근 국가에 머물던 고려인의 국내 귀환과 정착을 돕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피난민에게 생필품 등 구호품을 배포하고 있다. [고려인마을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러시아를 탈출해 인근 국가로 피란한 고려인 49명이 9일과 11일에 한국으로 입국한다.

광주시 광산구 소재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이들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11명은 러시아 침공 후 크림반도를 지나 러시아 내륙과 리투아니아를 거쳐 폴란드에 머물다가 고국행에 오르게 됐다.

루마니아 난민센터와 한인교회에 머물던 38명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신조야 대표는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이들은 가방 하나와 신분증만 들고 아이들과 피란길에 올랐기에 항공권 구매 비용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모금 운동을 전개한 덕분에 이들의 귀국을 도울 수 있었다"며 "모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긴급 구호품을 배포하고 주거비 등도 일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말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고려인마을은 광산구 지역공동체와 함께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국내외 후원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더해져 9일 현재 2억9천여만원을 모았다.

이 성금으로 몰도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탈출한 260여 명의 고려인 동포의 한국행을 지원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고려인마을에는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안학교, 방송국, 어린이집, 청소년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역사유물전시관, 특화 거리, 종합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국내 입국 고려인의 정착을 돕고 있다.

신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하는 고려인이 5월 말이면 500여 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의 입국과 정착을 돕기 위한 모금에 따듯한 온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금 동참은 고려인마을 계좌(농협 351-0706-6907-63)로 하면 된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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