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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尹대통령 방중 초청…"편리한 시기에 방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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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한중 관계 발전 위한 건의사항 5가지 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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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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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절로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10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저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하자"고 밝혔다.

왕 부주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과 접견하며 "중국은 한반도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정으로 지지하고,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워온 윤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오른팔로 평가되는 인물로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인사 중 역대 최고위급 인사다. 왕 부주석은 접견실 입구에서 '중한우의 세대 전승'(중국과 한국 간 우의를 대를 이어 전승하리라)이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긴 뒤 윤 대통령과 34분간 접견하며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고 경륜이 풍부하신 왕 부주석님을 만나뵙게 돼 아주 기쁘다"며 "당선된 이후 시 주석님께서 친서도 보내주시고 직접 축하전화도 주셨다.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며 "시진핑 주석님은 특별히 저를 보고 시 주석님을 대표해 대통령님의 취임식에 참석해 귀국이 대통령님의 리더십 하에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평안하길 축원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님께서는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서로에 있어서 우호적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현재 세계의 역경 속에서 중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상대방에 있어서 지역, 나아가 전세계에 있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전진하고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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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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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주석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도 나열했다. 먼저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양측은 각 레벨의 대화와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로 "실질적 협력을 심화시켜야 한다"며 "중한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강하고 호혜 협력의 잠재력이 크며 양국간 산업 공급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셋째로는 "(양국) 국민(간) 우호를 증진시켜야 한다"며 "양측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상통하며 인문적으로 친근한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 교류의 해 개최를 계기로 양국 우호 증진 행사를 더 많이 설계하고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넷째로는 "다자조율을 밀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중국은 한국이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서 더욱 큰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체제 수호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째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저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정으로 지지하고, 소통을 강화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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