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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농사짓고 막걸리잔도 나누고"…문 전 대통령 '자유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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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마을 지지자 등 4천명 몰려…이동 힘들 정도

문 전 대통령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기대"

[앵커]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로 향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머물 양산 평산마을에는 지지자들과 경호 인력까지 수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평산 마을에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배승주 기자, 뒤에 보이는 건물이 사저인 것 같은데 지금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네요.

[배승주 기자]

해가 진 후 지지자들이 돌아가면서 지금은 사저 주변이 붐비지는 않고 있습니다.

퇴근길에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늘(10일) 모든 일정을 끝내고 현재 사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저 인근으로는 지금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호 인력이 배치된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하루 평산 마을에는 지지자 2천5백여 명과 경호인력, 취재진 등 4천 명가량이 몰렸습니다.

20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때 마을 내 이동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을에 도착한 뒤 곧바로 주민과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보낸 오늘 하루는 박현주 기자가 리포트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여의도 취임식장을 나서는 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마지막 악수를 윤석열 대통령과 나눴습니다.

그런 뒤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역 앞은 문 전 대통령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내내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고맙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여러분 덕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역사 안에서도 시민들과 악수하고 인사했습니다.

기차에 오른 뒤 마지막으로 손 흔들고 돌아섰습니다.

2시간 반쯤 뒤 도착한 울산역 앞에도 지지자들이 가득했습니다.

[문재인. 문재인.]

김정숙 여사는 손하트를 만들어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환호에 잠깐 고개 숙였던 문 전 대통령은 눈가를 만졌습니다.

그리고 귀향 인사를 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한참 말을 못 잇기도 합니다.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 마을도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환호가 터집니다.

곳곳에 파란색 풍선과 사랑한다는 팻말이 보였습니다.

[이성희/서울 세곡동 : (아침) 7시 5분 차 SRT 타고 왔어요. 다섯 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왔어요.]

[김영순/부산 화명동 : 오늘 근무를 하는데 시간 빼고 부산에서 길도 모르는데 자가 운전도 아니고 버스를 타고…]

사저로 들어가기 전 이웃 주민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립니다. 이제 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은 이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앵커]

평산마을에서 어떻게 지낼 건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한 게 있죠?

[배승주 기자]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완전히 해방된 자유인의 삶을 살아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전 대통령 : 이제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한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그러면서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습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마을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전 11시쯤 온라인으로 주민등록 이전 신고도 마쳤습니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곧바로 지방행을 택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배승주 기자 , 박현주 기자 , 김영철, 조선옥,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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