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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독일 총리에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독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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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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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숄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가 지금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철거 압박을 벌였지만 총리가 전달하면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숄츠 총리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숄츠 정권이 대일 관계를 중시하지만 소녀상은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가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0년 9월 1년 기한으로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가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했다. 미테구청은 지난해 9월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9월 28일까지 설치기간을 연장했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자 미테구청이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리기도 했으나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하자 철거 명령은 보류됐다.

베를린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기 위해 강제로 데려갔으며,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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