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2주간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마친 이들 인수 후보는 이날 인수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에 제출했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했다.
서울에 있는 쌍용차 판매점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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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예정자는 이르면 13일 선정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서 관건은 자금력이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M&A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회생 채권과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1조5천억원 가량의 빚이 있다. 인수 이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연간 3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파빌리온PE와 연합한 KG그룹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KG그룹 컨소시엄에는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포함돼 있다. 파빌리온PE까지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충분한 인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상장폐지 전 M&A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쌍용차는 2020·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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