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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점령 헤르손 정부 "푸틴에 병합 요청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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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희망자에게 러시아 여권 발급 개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러시아군에 장악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친러 정부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영토 병합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르손 민군 합동 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푸틴에 요청할 것이며, 이를 근거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주민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역 정부와 러시아 정부간 협정에 근거해 헤르손의 러시아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그런 결정을 위해서는 과거 크림에서와 같은 명백한 법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헤르손주 위치(붉은색). 오른쪽이 자포리자주와 돈바스, 아래쪽이 크림반도
[출처 위키피디아. 재판매 및 DB 금지]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장악한 뒤 현지에 친러 성향의 민군 합동 정부를 세웠다.

이후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고위 당직자 등은 헤르손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통제하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르손 민군 합동 정부는 또 올해 연말께부터 희망자에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레무소프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 절차는 희망자 모두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하는 것이다. 올해 안에는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러시아 여권 발급은 의무 사항은 아니며 선택사항"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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