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리바이오'에 12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
고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연구팀과 서진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한약소재 추출물 기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조성물' 기술을 개발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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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한약 추출물로 알츠하이머 병변 완화 효과를 거뒀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지기능 이상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과학계에 따르면 고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연구팀과 서진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약소재 추출물 기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조성물' 기술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최근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에 12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보통 단백질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고체처럼 뭉쳐 '아밀로이드 플라크' 단백질을 만들고 뇌에 쌓여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기전이다.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은 APOE 유전자가 촉진한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유발하는 APOE4 유전인자에 주목했다. APOE4를 보유한 사람은 APOE3 유전형을 지닌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5~10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APOE4 유전자를 타깃하는 조성물을 개발했다. 이들은 인간 역분화줄기세포 APOE4 알츠하이머 모델을 개발했고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고영훈 박사는 "이 기술은 APOE4 알츠하이머 치매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식균 작용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며 "추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아두카누맙'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염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기술이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할 경우 여러 치매 치료제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연구팀. / 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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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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