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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與, 박완주 제명에 "권력형 성범죄 꼬리 자르기…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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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만 열면 여성 위한다더니…"

연합뉴스

발언하는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11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3선의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한 데 대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꼬리 자르기"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과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의 성추문 사건을 재차 꺼내 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표심을 고려한 여론전으로도 풀이된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완주 의원 제명과 관련,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 이제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민주당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내 제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다"라며 "지속되는 당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수사기관 의뢰 등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측 한정민 청년본부장도 입장문을 내고 "박완주 의원을 '꼬리 자르기' 제명을 할 게 아니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본부장은 "민주당의 성비위·성폭력 역사는 이제 나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안희정 전 지사가 모두 성비위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것이 입만 열면 여성을 위한다는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에 대해 5개월이 다 지난 지금에서야 제명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라며 "국민이 부여한 공직에 단 한 순간도 성비위 범죄자가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재정분권특위 참석한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정분권특별위원회 당·정·청 전체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6.2 jeong@yna.co.kr


박민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면 이유는 딱 하나, 민주당 때문이다. 성추문만 터졌다 하면 민주당"이라며 "누구보다 성추행의 중심에 있으면서 정치적으로는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두 얼굴의 민주당"이라고 썼다.

보좌진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원이 의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태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국의 국회의원이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명백한 성폭행 범죄 사실과 2차 가해 정황을 외면했다"라며 "민주당 성추문의 본질적인 문제는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칭하고 2차 가해를 범하면서도 뻔뻔한 태도를 고수해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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