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될 ‘블랙’에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을 다룬다.
당시 조주빈은 신분증, 통장 등으로 확보한 여성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자신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도록 협박했다. 특히 그는 피해자들을 ‘노예’라고 부르며 성 착취 영상물마다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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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의 학창시절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충격적인 범행과 달리 학창시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심한 외모 콤플렉스와 인정 욕구를 내면에 숨기고 있었는데 실제로 조주빈은 범죄를 저지르기 전, 164cm였던 키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아버지의 임플란트 비용으로 ‘사지연장술’을 감행했다.
조금씩 다리를 늘려 키가 커지도록 하는 이 수술은 부작용의 위험이 클 뿐 아니라 통증도 심하지만 조주빈은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경제적 부담과 부작용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대에 올랐다.
장진 감독은 “이 사지연장술이 범죄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며 ‘박사방 사건’의 시초를 짚었다. 조주빈은 10개월에 달하는 수술 회복 기간 중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접하고, 첫 범죄를 저지를 결심을 했다. 과거 보이스피싱과 마약 사범 검거에 도움을 주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던 조주빈은 병원에 입원해있던 기간 동안 SNS를 통해 총기와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997건이나 올린 뒤, 12명을 유인 866만원을 편취했다. 이때 N번방을 접하게 된 조주빈은 앞서 12명을 유인한 방법들을 토대로 불법 영상물을 텔레그램에 올려서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귀화는 ‘외모 콤플렉스’가 범죄로 이어지게 된 과정을 안타까워했고. 장진 감독은 “조주빈은 자존감이 낮았던 것 같다”며 “바깥세상보다 온라인에서 더 활발히 활동을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런 활동들에 대해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인정 욕구가 동기였을 것 같다”며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경찰을 도운 것은 본격 범행 전 사전 탐색으로 경찰의 수사 방식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모 콤플렉스와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었던 20대 조주빈이 저지른 ‘박사방 사건’의 전말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들은 13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공개된다.
한편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및 판매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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