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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또 가짜뉴스 퍼트린 윤호중 “尹, 북 미사일에도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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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됐던 12일 밤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 참석

조선일보

15일 오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6·1 지방선거 공천 후보자 필승 결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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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오후 6시에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일 윤 대통령은 늦은 저녁시간까지 근무 중이었다. 앞서도 온라인상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퇴근했다는 가짜뉴스가 돌았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이제 출범한 지 며칠 지났다. 그 며칠 동안 부산에서는 느끼지 못하셨겠지만 서울 시민은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며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들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까 이젠 아예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을 하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 그런데 이렇게 출근 늦게 하고 지각하면서 나랏일을 제대로 하는가 하고 봤더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향해서 선서한 약속 국가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며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 도대체 나라가 하루아침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런 시기에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계신 후보자 여러분들께서 이 나라가 잘못 가지 않도록, 국가 안위가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새 정부의 정신을 퍼뜩 들게 하는 큰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라며 “이 정부가 잘못 가지 않도록, 폭주하지 않도록, 폭주하는 기관차가 함부로 달리지 못하도록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옮겨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 취임식 후 첫 출근인 11일에는 오전 8시 30분쯤에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고, 12일에는 오전 9시 10분쯤 도착했다.

윤호중 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윤 대통령이 퇴근했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던 12일 밤(한국 시각) 개최된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면서 “북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NSC를 여는 건 비효율”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15일 오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위원장이 오늘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출퇴근을 포함한 취임 이후 동정은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출근길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지각을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날 대통령은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며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 출퇴근으로 교통혼잡이 발생한다는 주장과 관련 TV조선은 윤 대통령 첫 출근일인 11일 직접 출근길을 따라가 보기도 했다.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미군기지 입구까지 6km 출근길에 걸린 시간은 단 8분이었고, 이후 미군기지를 가로질러 집무실에 도착하는데 총 13분이 걸렸다.

경로상에 일부 차량들이 일시적으로 대기하기도 했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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