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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그냥 시민처럼' 尹대통령, 신발 쇼핑하고 시장 떡볶이 먹고 기자들과 즉석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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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한 신발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2.5.14/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부터 비공식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기자들과 소통하며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던 윤 대통령이 취임 첫 주부터 직접 행동으로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 취임 후 첫 주말부터 광폭 행보... 시민들 속으로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소화한 일정에 대해 비공식 외부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 14일 아침 겸 점심을 한 후, 자택 근처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에 들러 신발을 구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구입한 신발은 국내 중소기업인 '바이네르'의 구두로 알려졌으며, 김 여사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신발 구입 소식에 많은 누리꾼이 관심을 가지며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는 현재까지도 트래픽 초과로 접속할 수 없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윤 대통령 내외는 빈대떡과 떡볶이, 순대, 만두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내외가) 광장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단골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을 사서 나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평소 광장시장에서 자주 음식을 먹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예정에 없던 비공식 일정"이라며 "최소한의 경호 요원만 함께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 내외의 쇼핑과 나들이 사진 및 소식도 언론에 먼저 공개되지 않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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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기자석에 앉아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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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실 직접 방문한 尹 대통령... 질의응답 가져
윤 대통령은 앞서 취임 3일만인 13일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된 출입 기자실(국민소통관)에 방문해 취재진과 직접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도 기자들과 만나 간단하게 브리핑을 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을 늘리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실에서 "여기가 소통관(국회 기자실)보다 좀 좁은 것 같다"며 "괜찮아요? 좀 작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설이 부족한가. 같이 만들어 가자고"라며 "다 같이 잘 만들어 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변인만 아니고 각 수석이랑 담당 비서관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어떤 현안이 생기면 여기와서 소통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작한지 얼마 안 되니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자"며 협업을 강조했다. 이어 얼마나 자주 올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자주 오겠다"며 "국민들이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까지 청와대와 춘추관의 거리가 있어 언론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받으면서,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아침 출근을 하면서 취재진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안에 대한 질문도 "아 뭐 좋습니다"라며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한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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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5.10/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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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대통령 만찬 제의 결렬에... 민주당 "보여주기식 안돼"
윤 대통령이 연일 소통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16일 국회 시정 연설 후 여아 3당 지도부와의 '김치찌개' 만찬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의 거절로 만남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금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이라며 윤 대통령의 행보를 지적하기도 했다.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날선 진실 공방이 오고가며 여야 사이에 급격한 냉기류가 흘러 대치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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