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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KG그룹이 구성한 투자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5월 18일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G그룹 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켁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 3월 28일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미납으로 M&A 계약이 무산된 지 약 두 달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와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맺었지만 인수대금 납입 기한인 3월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내지 못해 같은 달 28일 계약이 해지됐다.
현재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것을 말한다.
인수 예정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KG컨소시엄,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참여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5월 13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한편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가 무산됐기에 이번 인수예정자 선정 시에는 인수대금 규모 외에도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 계획과 능력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쌍용차는 "경영 능력이 검증되고 자금이 풍부한 KG컨소시엄과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로 M&A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회사는 회생을 넘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G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의 인수대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수대금은 외부 FI(재무적 투자자) 투자나 CB(전환사채) 발행 없이 컨소시엄 내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직원 고용 유지 또한 약속했다. 이번에 KG컨소시엄이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 신주 취득에 성공하면 지분율은 9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공개매각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개 입찰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KG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6월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는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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