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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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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전쟁·재해 가짜뉴스’ 단속…표현 자유 강조 머스크와 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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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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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전쟁, 자연재해, 공중보건과 관련한 가짜 뉴스의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을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부터 분쟁지역의 상황을 왜곡 묘사하고, 전쟁범죄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잔혹 행위에 허위 주장을 하는 게시물 등을 자동으로 추천하거나 강조하지 않는 ‘위기 허위정보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정의하는 ‘위기’는 생명과 신체적 안전, 건강, 기본적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분쟁 감시 단체, 인도주의 단체, 언론인 등이 다양한 출처의 검증을 통해 해당 주장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는 검색과 탐색, 홈 타임라인에 노출하거나 추천하지 않는다. 정부 산하 언론이 통제하는 계정과 유명인 계정 등 특정 트윗에는 별도의 경고 표시가 붙는다. 지침을 위반한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다. 리트윗도 제한된다.

트위터의 이 같은 정책은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장과 충돌할 여지도 있다. 머스크는 자신을 ‘표현의 자유 절대 주의자’라고 부르면서 지난 4월 440억달러(약 55조78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를 비판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강조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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