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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바이든 아들·힐러리도 안돼, 트럼프는 OK"…러 '미국인 입국금지' 명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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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러시아 외무부, 美 963명 입국금지 명단 공개…

대통령 비롯 전현직 행정수장·정치인·기업인 포함…

2018년 사망한 메케인 의원도 리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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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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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미국인 총 963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영국과 일본, 캐나다에 이어 미국의 행정부 주요 인사와 정치인, 기업인 등으로 보복 조치 대상을 확대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이 지속적으로 부과하는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입국 금지 대상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앞서 미국의 러시아 고위공직자 입국을 금지한 것과 관련한 대응이다. 이미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 등 13명, 4월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 29명 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는데, 이번에 이들을 포함해 대대적인 제재 명단을 작성해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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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전 국무장관/ⓒ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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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소로스 헤지펀드 매니저, 바이든 대통령 아들인 헌터 바이든, 존 커비 전 국방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젠 사키 전 백악관 대변인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공화당 소속으로 1987~2018년 상원의원을 지내다 지난 2018년 사망한 고(故) 존 매케인 전 의원(애리조나주)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리는 뒤끝도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국 금지 명단에서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하는 등 친러시아 인사로 꼽힌다. 그는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가 여론 조작으로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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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로 만나 회담했다. 사진은 정상회담에서 만난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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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여행금지 조치는 실질적인 위협보다는 상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해 온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러시아 외무부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요받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신식민지 시대의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강요를 멈추고,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앞서 캐나다인 313명을 입국 금지한데 이어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 부인, 공군 사령관 등 캐나다인 입국 금지 대상도 확대했다. 캐나다 당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국가 지도부와 군부, 재계 뿐 아니라 일부 가족까지 캐나다 입국 금지 목록에 추가한데 따른 대응 조치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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