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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미정상회담 유일하게 빛낸 '韓 빅테크' 네이버…최수연 대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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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IT기업 중 유일하게 韓-美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도 돋보인 '40대 여성 CEO'

뉴스1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산수룸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과 미국측 크리스티 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Timothy Archer) 램리서치 CEO, 카허 카젬(Kaher Kazem) GM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르드하(K.R. Sridhar) 블룸에너지 대표, 스콧 뷰몬트(Scott Beaumont)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Wendell Weeks) 코닝 회장을 비롯한 한-미 양국 정부 및 기업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해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등 상호호혜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제공) 2022.5.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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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된 가운데 네이버가 국내 IT업계 중 유일하게 행사에 초청됐다. 이날 현장엔 한-미 각국을 대표하는 16개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는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유일한 '여성 CEO'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상무부와 함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공동으로 주재했다. 이 행사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의 경제협력을 약속하고 투자 확대 등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각국을 대표는 총 16개의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Δ삼성 ΔSK ΔLG Δ현대차 Δ롯데 Δ한화솔루션 ΔOCI Δ네이버가 참석했고, 미국 측에선 Δ퀄컴 Δ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Δ램리서치 ΔGM 코리아 Δ블룸에너지 ΔGE 코리아 Δ구글 Δ코닝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대기업이 대부분인 참석자 가운데 국내 IT기업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검색엔진이 '구글 천하'인 전세계에서 몇안되는 자국어 검색엔진으로 자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가 '한국의 빅테크'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다. 네이버는 행사를 주재한 산업통상자원부 측의 사전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눈여겨볼 점은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의 참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측이 보낸 초청장에는 구체적인 참석자가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맡고 있는 이해진 GIO가 참여할 수도 있었지만, 네이버 측은 지난 3월 선임된 최수연 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는 네이버가 최 신임 대표의 강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역량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다. 지난 3월 네이버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수연 대표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 과정을 마친 '글로벌' 인재다.

이어 지난 2005년 네이버에 입사했던 최 대표는 2018년 미국 법무법인 코브레&김(Kobre & Kim) 국제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거쳐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했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 확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이해진 GIO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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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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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가 재계에서 보기 드문 '80년대생 여성 CEO'라는 차별점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정부 및 재계 인사 중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을 제외하면 '여성 CEO'는 최 대표가 유일했다.

다만 네이버 측은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 최 대표의 구체적인 발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양국 기업 참석자들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들은 양국의 투자 협력 확대가 공급망 대응과 첨단기술 협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넷플릭스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연출기술을 활용한 특수효과 영화세트 건립을 위한 1억달러 투자(1273억원)를 신고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협력과 함께 가상 제작(Virtual production) 기술 이전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공급망 협력 강화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들간의 협력 및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며 "특히 한국의 제조역량과 미국의 기술역량이 상호호혜적으로 결합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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