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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토리 아빠' 尹대통령, 강아지 집무실 구경 아직…"오줌 쌀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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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the300]취임식 함께 했던 국민대표 20인 초청 오찬서 집무실 직접 소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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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5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윤석열 대통령과 애완견 토리, 써니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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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다가 한번씩 봐야 스트레스도 풀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뒤에 있는 반려견 '토리' 등과 찍은 사진을 소개하는 등 대통령실 일일 안내자로 나섰다.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준 '국민대표'들을 초청해 기념시계를 증정하고 오찬을 함께 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때 함께 했던 국민희망대표 20인(개인 사정으로 1인은 불참, 19인 참석)을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직접 집무실 구석구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같은 분들의 헌신 때문에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고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다.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그래서 좀 으리으리 할 줄 알았는데 다른 데랑 똑같죠"라고 인사했다.

'달걀 기부' 주인공 육지승군(9)에게는 "맛있는 것도 안 사먹고 용돈을 모아 가지고"라며 칭찬했고, 육지승군이 대통령에게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열심히 할게, 할아버지가"라고 대답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선수(29)에게는 직접 손목에 기념시계를 채워주면서 "날짜, 숫자 다 빼고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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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WBC 피트니스 월드바디 클래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나윤씨(맨 앞)를 비롯한 국민희망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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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집무실과 접견실 등을 두루 안내했고 벽에 걸린 액자까지 사연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쇼파를 가리키면서 "여기가 회의하는 곳이고 얼마 전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하고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며 "저는 사무실에 소파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원래 없었는데 정상회담하는데 이렇게 해야 된다 해서 들여놨다"고 말했다.

그러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77)는 "어제 방송에서 '청와대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서 집무실도 보고, 그것을 보고 오늘 여기에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벽에 걸린 다운증후군 화가인 김현우(픽셀킴)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수학을 소재로 한 그림"이라며 "저의 집무실에도 있고 서울대학교 반도체공학연구소에도 있는데 이것은 뭐냐 하면 제가 앞으로 우리 산업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서 하여튼 최우선에 두고 일하겠다는 것이 있고, 다운증후군 있는 정신지체장애인에 대해서 대통령이든 또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공학도든 간에 늘 관심을 갖고 하라는 그런 뜻에서 이렇게 같은 그림을 비슷한 그림을 배치한 것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이걸 와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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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배우 오영수, 육지승 어린이 등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를 증정한 뒤 집무실 내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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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반려견들도 화제에 올랐다. 참석자들이 집무실 책상 뒤 액자의 강아지 사진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유기견 토리, 우리 막내 강아지 써니"라고 소개했다.

이어 참석자가 "(강아지들이) 여기 와 본 적도 있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여기에 아직은 안 와 봤다. 나중에 봐서 한번"이라며 "그런데 여기 와서 오줌을 쌀까봐"라고 말해 일행의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언제 한번 주말에 데려올까 싶기는 하다"고 했다.

이날 초대된 이들은 매년 익명으로 1억원씩 기부해오다 1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씨(72), 번 돈의 대부분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65), 시각장애인 스키선수이자 베이징올림픽 최연소 국가대표 최사라씨(18) 등 취임식 에 함께 했던 국민희망대표들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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