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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 여름 방어력 하락 전망…코로나 ‘재감염’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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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 '여름 재유행' 경고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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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올 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경고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청·장년층의 3차 예방접종률 증가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뉴스1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3차 접종 대상자는 3322만4128명으로 이 중 3325만9652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74.9%에 이르지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청장년층의 차이가 크다.

실제 연령별 접종률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3차 접종률은 접종대상자 대비 93.8%를 기록했다.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만큼 정부가 앞서 실시한 우선 접종 정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18~59세의 3차 접종률은 70.1% 수준이다. 이마저도 40대와 50대의 예방접종률이 각각 83.8%, 70.9%로 높은데 따른 것으로 30대 이하 연령의 접종률은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신규 접종자의 증가세가 더딘 상황이다. 지난 21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1주간 30세 접종자는 4984명이 증가했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61.5%로 1주간 동일한 상황이다.

2주 전인 14일 접종 현황과 비교해도 30대 접종률은 단 0.2%포인트(1만3762명) 증가했다. 2주전 일주일새 8778명이 접종을 한데 비해 지난주에는 절반 조금 넘는 4984명이 접종한 것이다.

더욱이 접종률은 집단면역에 필요한 80% 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아직 3차 접종을 받아야할 30대 대상자는 241만238명이 남아있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연령도 마찬가지다.

20대의 경우 2주 전인 이달 14일 기준 3차 누적 접종자는 378만3753(접종률 60.2%)에서 1주 뒤인 21일 379만2262(60.3%)로 8509명 증가했다. 그런데 28일까지 누적 접종 379만7312명(60.4%)으로 전주보다 적은 5050명이 증가했다. 신규 접종자 증가폭이 매주 감소하는 양상이다.

문제는 백신으로 인한 면역효과는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 4개월 정도라는 점이다. 자연면역을 획득한 경우라고 해도 6개월 이상이 지나면 외부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다시 감염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올 여름부터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등장과 사회적 긴장 완화 등이 겹치면서 다시 감염이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최근 감소 추세인 것은 맞지만, 6월 중 증가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이나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면역력은 4개월이면 떨어지기 때문에 오는 6월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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