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S가 백악관의 초청을 받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BTS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근절돼야 한다고 한국어로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이 열리더니 대변인과 함께 BTS, 방탄소년단 7명이 입장합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 퇴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대된 BTS가 브리핑실을 방문한 겁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오늘 브리핑실에 특별 손님이자 팝 스타인 BTS를 맞이하게 돼 기쁩니다.]

리더 RM이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고, 멤버들은 한국말로 전 세계인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지민/BTS :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 굉장히 놀랍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요. 이런 일이 근절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뷔/BTS : 우리는 모두의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백악관 브리핑실은 전 세계 1백여 명의 언론인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BTS의 면담이 진행되는 시간, 백악관 앞에는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모여 이번 행사를 응원했습니다.

[사브리나/BTS 팬 : 이번 면담으로 아시아 증오 범죄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BTS는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등이 벌어졌을 때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인종 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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