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립은행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10%에서 25%로 대폭 상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립은행(NBU)은 성명을 내고 "외환시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 상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NBU는 "이 결정은 다른 조치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통화) 흐리우냐 저축을 보호하고 흐리우냐 자산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또 외환시장 압력을 줄이고 전시에 환율 안정성을 보장하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의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긴축정책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이날 발표 직전까지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해왔다. 그러다 최근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서 일부 기업 활동이 재개되자 금리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NBU 자료에 따르면 전쟁 전에도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율은 이미 두 자릿수로 높은 상태였고 전쟁을 겪으면서 4월 16.4%에 이어 지난달 약 17%로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으로 도시 곳곳이 무너지고 기반시설이 파괴됐을 뿐만 아니라 수출길이 막히는 등 핵심 경제활동이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44%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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