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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일회용품 줄이자"…인천시, 야구장·카페서 다회용기 공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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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환경특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시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야구장·카페 등지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우선 지역 연고 야구단 SSG랜더스와 함께 다회용기 사용 실천을 위한 '쓰티켓데이' 캠페인을 펼친다. '쓰티켓'이란 인천시가 추진하는 쓰레기 에티켓 운동으로 쓰레기를 '잘 버리고 덜 버리는' 자원순환 실천운동이다.

시와 SSG랜더스는 야구장에서 소모되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7월 1일을 다회용기 사용 실천의 날인 '쓰티켓데이'로 정하고 캠페인을 추진한다.

오는 20일까지 다회용기 사용 미션을 수행해 SNS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다음 달 1일 열리는 야구경기 관람권을 최대 500명(1인 2매)에게 제공한다. 이벤트는 시 자원순환 SNS채널에서 참여 할 수 있다.

또 쓰티켓데이인 7월 1일 현장에서는 다회용기를 지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구장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할인권을 제공한다. 경기 중에는 전광판을 통해 자원순환 퀴즈타임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쓰티켓데이 기념 특별 시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시민이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경험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야구장 안에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시청 일대와 인천문화예술회관 주변 카페를 대상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다회용 컵 무인 회수기를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일회용 컵이 없는 에코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자유롭게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에 돌려주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30여곳의 카페 명칭을 'e음카페'로 정했다. 1단계 사업에서 사용했던 다회용 컵 브랜드인 인천e음컵을 모티브로, 인천의 환경(environment)을 생각하는 마음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줄 것을 희망하는 의미가 더해졌다.

시는 앞서 테이크아웃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천e음컵(다회용 컵) 공유 1단계 시범사업'을 펼쳐왔다.

시청 주변의 카페 21곳에서 테이크아웃 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 컵 대신 시에서 미리 카페에 제공한 다회용 컵인 '인천e음컵'을 이용해 주문하고, 사용한 컵은 시청 내 반납함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약 4개월 동안 일회용 컵 1만6962개(생활폐기물 237kg)를 감량하는 효과를 거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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