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제2차 당·정·대 협의희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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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시각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보수 진영의 여론을 우선시하는 게 아니냐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찬반이 나뉘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당정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좀 세우는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석방됐는데, 또 다른 한 분은 그대로 둔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윤석열 정부 출범에 이명박 측근들이 많은 기여를 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한 달도 안 됐는데 첫 사면 대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건 결국 자신의 대통령 선거에 기여하고 공을 세운 사람들의 여론을 먼저 듣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 세력의 여론에 편승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사면권 행사는 대단히 엄중해야 한다. 신중해야 한다"면서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어떻게 생각할지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징역 17년을 확정 받은 후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와 기관지염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고 지난해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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