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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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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의 셀럽앤카]㊱ BTS 자동차? 이재용은 직접 몰았다…셀럽들이 사랑한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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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하고 나타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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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당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몰린 가운데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수 운전하며 나타났다.

직접 몰고 온 것도 이례적인데 차량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였기 때문이다.



JY가 직접 운전한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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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 행사에서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등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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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차)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양대 축으로 경쟁 관계가 주로 부각돼 왔기 때문에 이날 이 부회장이 보여준 모습에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바로 다음 달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문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나타났다.

당사자인 삼성을 제외한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한국 경제계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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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2018년 미국 LA 모터쇼에 맞춰 영상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에 처음 공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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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이때 전까지만 해도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자동차로 유명했다. 현대차는 2018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 맞춰 팰리세이드를 처음 공개했다.

BTS 멤버 7명이 모두 탑승해도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을 동영상을 통해 뽐냈다. 당시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BTS를 등장시켜 홍보 효과를 높인 것이다.



BTS 자동차로 관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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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2019년 미국 LA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 팰리세이드를 타고 나타났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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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와 BTS의 인연은 이듬해 2월 LA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도 이어졌다. BTS는 팰리세이드를 타고 행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 나타났다. 이어 ‘지상 최대 스포츠 쇼’로 불리는 미식축구(NFL) 결승전 수퍼보울의 TV 광고에도 출연했다.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도 팰리세이드를 타고 등장했다. BTS 덕분에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에서 단번에 이목을 끌 수 있었다.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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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베라크루즈.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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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계와 연예계의 최고 셀럽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베라크루즈와 맥스크루즈를 단종한 뒤 선보인 대형 SUV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이름을 짓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현대차는 SUV의 차명을 지을 때 서반어식 발음의 북미 휴양 도시(싼타페·베라크루즈)에서 주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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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고급 주택 단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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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어식 발음의 팰리세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 지역의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지었다.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위치한 고급 단지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저택이 모여 있다.

기존 현대차 SUV와 태생부터 다른 것이다. 첫 출시 당시 세계 최초로 천장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확산시켜 1열부터 3열까지 고르게 공기가 순환하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 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지난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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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인근에서 시승한 ‘더 뉴 팰리세이드’.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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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형 SUV의 새 지평을 연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시판에 들어갔다. 전면 그릴(통풍구)이 하단 범퍼까지 이어지면서 기존 모델보다 웅장해졌다. 길이(전장)가 4995㎜로 15㎜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100% 디지털 계기판(12.3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이 기본으로 장착돼 좌우 깜빡이를 켤 경우 사이드미러 카메라에서 잡힌 후방 좌우 도로의 영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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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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