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내게도 K팝 모먼트가...” 블링컨, 한미 공동회견서 ‘트와이스’ 언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앤서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을 끝낸 뒤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오후(현지 시각) 워싱턴DC의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BTS)과 K팝에 대해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첫 상견례 성격의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 모두에 블링컨 장관은 “이번은 (박진) 외교장관이 취임한 후 첫 워싱턴 방문이다. 몇 주 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졌다”라고 박 장관을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때 서울에서 말했듯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활기차며(vibrant) 핵심적”이라며 “우리 양국 간에 아주 의미 있었던 또 다른 만남을 잊을 수 없는데 바로 BTS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이다. 미국의 BTS 아미(팬)들에게는 신나는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나에게도 또 다른 ‘K팝 모먼트'가 있었다는 얘기를 해야겠다”면서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몇 주 전 나는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했다. 우리가 그 심야 토크쇼장에 도착했을 때 백스테이지 도어 쪽에 엄청난 군중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 순간 내가 ‘오, 이 사람들 혹시 나를 보러 여기 왔나'라고 생각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겠다”면서 “거기에는 K팝 그룹 ‘트와이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와이스도 그날 그 쇼에 나왔고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 있었던 것이다. 그들(트와이스)은 엄청났다(terrific)”면서 “우리 양국 간의 유대가 강하고 폭넓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걸그룹 트와이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유명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한 모습. 이들은 이날 첫 영어 싱글 '더 필스'(The Feels)를 공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팝 그룹 트와이스는 지난 18일 미국 CBS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이 쇼에 출연해서 첫 영어 싱글인 ‘더 필즈(The Feels)’를 선보였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이 쇼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략 등에 대한 대담을 가진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너무 많은 방식으로 우리 경제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삼성은 텍사스에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는 조지아주의 새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등 미국 제조업에 110억 달러(약 14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기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선도적 기업들과 미국 노동자, 커뮤니티 간의 이런 파트너십은 우리 양국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고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과 박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서로를 “진”과 “토니”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두 장관은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나온다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진” “토니” 이름 부른 한미 외교 “北 7차 핵실험 하면 단호히 대처”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