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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유럽, 원숭이두창 감염 급증 진원지”…WHO 유럽사무소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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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5개국서 1500명 이상 보고”

‘비풍토병 지역에서의 원숭이두창 발판이 더 강해질 것’ 우려

세계일보

원숭이두창 환자의 몸에 수포가 발생한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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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을 원숭이두창의 감염 증가의 ‘진원지’라고 언급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WHO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25개국에서 전 세계 (원숭이두창) 총 감염자의 85%인 1500명 이상이 보고되면서, 이 급증의 진원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병 규모는 실제로 위험을 품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더 오래 유행할수록, 더 많은 (감염 지역) 범위로 넓혀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풍토병 지역에서의 원숭이두창 발판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숭이 두창은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지난 5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두창을 관찰해왔으며 매년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영국과 미국 등에서 잇따라 보고되면서 보건 위기 우려가 대두됐다.

클루주 소장은 “정부, 보건 파트너, 시민사회는 이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함께 긴급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3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감시 향상과 연락 추적, 감염 예방과 통제 ▲감염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의사소통 ▲시급하며서도 장기적으로 진실적이며 이기적이지 않은 지역 협력 등이다.

그는 유럽에서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자 가운데 대다수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원숭이두창 자체는 어떤 특정 그룹과도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낙인을 코로나19 등 여러 사례에서 봤다며 공중 보건 반응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여름에 관광과 행사, 음악축제 등이 예정돼 있지만 원숭이두창은 이를 취소해야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했다. WHO는 원숭이두창 인식을 높이고 개인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행사 주최자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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