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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中·日 합작사, 韓 조선소 포화에 LNG선 시장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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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합작한 조선사들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쓰이는 멤브레인 탱크 기술력을 확보했거나 확보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17만4000㎥급 초대형 LNG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조선사들의 2026년 인도분 생산 여력이 줄고 있는 현상에 더해 선가도 급상승하면서 후속 주자들이 LNG 운반선 시장에 뛰어들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일본의 합작사들은 후둥중화·쟝난·다롄 등 중국 국영 조선소처럼 당국의 전폭적 지원을 받지는 못하지만, 일본 조선사에서 확보한 기술력이 장점이다.

조선비즈

중국 국기 앞 LNG 운반선 모형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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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조선업계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 상장사이며 중국내 최대 민영조선사인 양쯔장조선은 일본 주요 조선사인 미쓰이E&S와 합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올해말까지 GTT사로부터 멤브레인 탱크 제작 라이센스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다. 컨테이너선·벌크선이 주력인 양쯔장조선은 LNG추진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제작시 타입B·C 연료 탱크들 외에도, Mark-III 타입 멤브레인 LNG 연료 탱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쯔장조선은 LNG 이중연료 엔진을 적용한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해외 선주에 인도하기도 했다.

양쯔장조선은 2019년 5월 일본 미쓰이물산·미쓰이E&S와 함께 합작 조선소 장수양쯔미쓰이조선(Jiangsu Yangzi-Mitsui Shipbuilding)을 설립했다. 양쯔장조선의 가격 경쟁력과 미쓰이의 품질관리·판매 능력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에서다. 장수양쯔미쓰이조선은 중형 벌크선 시장 중심으로 활약중인데, 이 회사는 LNG 운반선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친환경선박 외에 각종 상선도 향후 건조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과 중국 최대이자 글로벌4위 해운사 COSCO의 합작사 NACKS(난퉁중원가와사키선박공정·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은 이미 지난 2005년에 LNG 운반선 제조 핵심 기술인 No.96 타입 멤브레인 탱크 제작 라이센스를 프랑스 GTT사로부터 얻었다. NACKS는 적재량을 명기하지 않은 LNG 운반선 이미지를 자사 제품 소개 사이트에 올려놓고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과 COSCO는 1995년 출범한 NACKS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다롄에 추가 합작 조선소인 DACKS도 만들어 운영중이다.

다만 조선업계에서는 중·일 합작 조선사들이 멤브레인 탱크 기술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한국 조선 3사의 기술력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선주들은 보수적인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은 가격 경쟁력보다는 품질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LNG는 액화 상태에서 부피가 기체 상태의 600분의 1로 줄어 저장과 운송이 쉬워진다. 이를 위해선 액화 상태 온도인 -162°C를 견딜 수 있는 특수 재질·구조의 시설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형 LNG 운반선은 주로 프랑스 GTT사가 기술력을 보유한 멤브레인 탱크를 채택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안전성이 뛰어난 MOSS사의 기술이 적용된 탱크가 주류였지만, 2000년대 이후 선체에 직접 시공해 공간효율이 높고 건조비용을 줄일 수 있는 멤브레인이 대세가 됐다. GTT사의 멤브레인 탱크는 세부적으로 Mark III와 No.96 방식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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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기 앞 LNG 운반선 모형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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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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