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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성접대 의혹' 이준석 징계 결과, 국민의힘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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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경고' 나와도 조기 사퇴론 등 후폭풍 거세져

여소야대 속 결국 尹정부에도 큰 부담…"빨리 결론내야"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국회 산·학·정 의료기기 심포지엄 '의료기기산업의 미래와 정책' 토론회를 마치고 세미나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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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사를 두고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리위 결과에 따라 조기 당권경쟁과 당내 계파 갈등 분출 등 여권이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같은 갈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초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21일 여권에서는 윤리위에서 이 대표가 징계를 받을 것이란 예상과 징계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품위가 어떻게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어느 정도 증거 자료가 있는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막연하게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고 해서 증거를 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징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난 토요일 윤리위가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이 대표의 징계를 예상했다.

이같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윤리위가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징계받을 경우 그의 정치적 행보는 물론 당도 혼란에 빠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선 이 대표가 징계를 받지 않을 경우 이 대표가 안정적으로 임기를 채우게 돼 당내 혼란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표의 성비위 의혹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면서 당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가라앉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 공개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윤리위가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윤리위를 겨냥했다.

문제는 징계가 내려졌을 때다. 징계 수위는 Δ경고 Δ당원권 정지 Δ탈당 권유 Δ제명 등 4단계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처벌을 받지 않으면 당헌·당규상 대표직 유지가 가능하다.

다만, 가장 낮은 단계인 '경고' 처분의 경우 이 대표가 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조기 사퇴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조기 사퇴론이 조기 전당대회로 요구로 이어질 경우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계 간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이같은 혼란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이 역량을 집중하더라도 국정을 운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윤 대통령에게 악재라는 평가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여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여권 내 갈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으로 평가된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초박빙 격차로 승리한 것 역시 국민여론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정치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인한 당 지도부 공백이 생길 경우 야당을 직접 대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2차 추경안 처리를 앞두고 '영수회담'을 요구하며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거부했다.

이같은 우려로 인해 당에서는 윤리위의 신중한 결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기현 의원은 "정무적 판단을 해야한다"고 윤리위에 주문하며 "바깥에 비치는 모습이 국민에게, 대통령에게, 우리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종결지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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