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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택시-모빌리티 업계

타다, 심야 택시 대란에 '퇴근하는 기사'까지 배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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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택시 기사의 퇴근 길과 같은 방향 손님 배차

택시 공급도 늘리고 기사 수익도 확보 가능

타다 파트너 71% "긍정"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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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넥스트. /사진=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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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가 퇴근하는 택시 기사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손님을 배차하는 기능을 도입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집에 가는 길에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도와 기사들의 수익을 늘려주는 것이다. 심야 택시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술을 이용해 택시 대란을 해결하려 노력한 사례기도 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지난 5월부터 '퇴근 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퇴근 콜은 타다 드라이버가 운행을 마치고 귀가할 때 집 방향으로 가는 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타다의 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넥스트'와 '타다 플러스'에 적용된다. 중형차 기반의 가맹 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택시 기사들은 일반적으로 퇴근 30분에서 1시간 전부터 영업을 종료하고 집으로 향한다. 집과 반대방향의 콜이 배차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빈 차로 1시간여를 운행해야 하는 것이다. 타다 측은 이런 심리적 부담으로 수익을 포기하고 빈 차를 굴려야 하는 드라이버의 손해를 막기 위해 퇴근 콜을 개발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1건의 배차라도 더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퇴근할 때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현장에서도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근 콜에 대한 드라이버 반응도 좋다. 타다가 매달 시행하는 자체 설문에 따르면 퇴근 콜 기능에 긍정 답변을 한 드라이버는 71%에 달한다.

한 타다 넥스트 기사는 "한 달에 운행 160시간을 채워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퇴근 콜로 1시간이라도 더 운행할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심야 운행하시는 분들에게 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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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승차지원단이 택시 임시승차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택시 탑승을 돕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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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심야 택시 대란 상황에서 플랫폼 업계의 노력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년 전 코로나 유행 직후(2020년 4월)와 비교했을 때 심야 피크 시간대 법인 택시 기사수는 전국적으로 12.1%, 개인 택시 기사는 5.9% 감소했다. 이에 40년 만에 택시 합승 제도가 부활하기도 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많은 상태다.

택시 대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시 요금 인상이나 기사 신규 모집 등 장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타다의 퇴근 콜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심야시간대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T 블루·블랙·벤티 프로멤버십을 이용하는 기사에게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수요지도'를 제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로 택시 기사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노동강도에 비해 수입이 높지 않은 심야 운행은 더욱 줄어든 상황에서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긍정적 사례다"고 평가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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